좋아하는 것들로 쌓아온 시간
SB Director 전용규 디렉터

농구와 그림 영화처럼
오래 좋아해 온 것들을 꾸준히 이어온 사람
SB 전용규 디렉터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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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슬램덩크를 좋아하시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제가 초등학교 때 마이클 조던이 이끄는 시카고 불스가 72승 10패(홈 44연승)을 달리며 마이클 조던은 농구역사에서 전설이 되어가고 있었어요.
뉴스 기사에 보도되고 마이클 조던의 플레이에 반하여 농구를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슬램덩크를 보게 되었는데 농구를 모르던 강백호가 성장해 나가는 이야기에 자연스럽게 슬램덩크에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집에서는 만화책을 거의 못보게 했는데 유일하게 허락된 만화가 슬램덩크였습니다.
Q. 슬램덩크 속 인물 중 자신과 가장 닮았다고 느끼는 캐릭터는 누구인가요?
지금은 아니지만 그 당시에는 키가 작고 빠르다보니 송태섭과 같은 포인트 가드 포지션이였고 플레이는 가장 닮아있다고 생각했어요.
다만, 닮고 싶은 인물은 강백호나 정우성이였지만요. 비록 북산에 패배한 산왕의 정우성이지만 너무 멋진 플레이에 제 등번호는 정우성과 동일한 9번을 주로 달았습니다.
Q. 농구라는 스포츠가 삶에 어떤 영향을 주었나요?
농구를 하게 되면서부터 다양한 친구들을 만나고 다양한 활동을 해봤던 것 같아요. 다른 학교들과 시합을 약속하고 경기도 하고 대회도 나가고요. 나이키 3ON3 대회를 첫 출전했었는데 시골에서 대구로 올라가 경기를 뛰었어요. 의욕은 높았지만 예선 탈락을 했습니다. 그래도 좋은 경험이였어요. 그리고 제 아내도 대학교 농구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알게 되었답니다.
Q. 그림을 그리게 된 계기와 그림이 삶에 주는 의미는 무엇인가요?
그림을 그리게 된 건 제 의지가 아니였습니다.
초등학교 때 누나와 형은 피아노학원을 다니고 있었고 저는 태권도 학원을 다녔는데, 그러다 검은띠를 따고 흥미를 잃어 집에서 놀고 있었어요.
저희 집 건물에 미술학원이 들어오게 되었는데 저희 부모님이 노는게 보기 싫다고 바로 옆에 있는 미술학원으로 보내버렸답니다.
그래서 미술을 처음 시작하게 되었어요. 그림을 그리면서 산만했던 제가 그림 그릴때만은 몇시간이고 그 자리에서 다 그릴때까지 자리를 떠나지 않았어요.
그러다보니 고등학교때까지도 계속 미술을 하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제 꿈은 화가였습니다. 물론 현실적인 이유로 지금은 다른 길을 걷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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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연필이라는 도구에 애착을 느끼는 이유가 있나요?
특별한 애착을 느끼는 건 아닙니다. 다만 지금하는 일과 연필로 하는 일과 닮아있다고 생각이 들어요. 주로 수채화를 그렸었는데 그림을 처음 그릴때는 연필로 밑 그림을 잘 그려야해요. 제가 하는 기획일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처음 방향을 잘 그려야 그 결과물도 좋게 나오는 것 같아요. 첫 스케치가 별로면 결과물도 마음에 들지 않더라구요.
Q.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다고 하셨는데, ‘집돌이’ 라이프에서 가장 좋아하는 순간은?
다들 공감하시겠지만 아내와 함께 소파나 침대에 누워서 OTT를 시청할때가 가장 좋습니다.
스트레스 받는 일들은 잊어버리고 아내와 OTT를 시청하면서 같이 얘기 나누는게 너무 좋습니다. 밖에 나가면 고생이잖아요ㅎㅎ
Q. 집에서의 일상 루틴이 있으신가요?
집안에서의 일상은 기획하지 않아요 요리를 하거나 여행을 가거나하면 제 MBTI처럼 엄청 계획을 세우지만 일상에서는 아무것도 계획하지 않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게 너무 좋아요.
그렇지만 이제는 건강을 위해서 루틴을 만들어야 된다고 생각만 하고 있습니다.
Q. 집에 꼭 있어야 하는 물건 3가지를 꼽자면?
첫 번째는 소파입니다.
아내와 함께 앉아서 OTT를 보거나 대화를 나누는 공간이거든요.

두 번째는 핸드폰입니다.
검색이 필요하거나 뭔가 궁금한걸 바로 바로 확인하고 메모하기 위해서 항상 가까이 두고 있습니다.

세 번째는 블랙 티셔츠입니다.
어떤 상황에서든 입을 수 있고, 고민 없이 선택할 수 있는 제 일상의 유니폼입니다.
Q. 블랙 색상을 좋아하시게 된 계기는?
어렸을때는 다양한 컬러와 다양한 디자인의 옷들을 입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극도로 심플한게 좋더라구요. 고민을 줄이기 위함이였던 것 같아요.
그래도 블랙 색상의 오묘한 컬러감이 좋아서 그 후로는 물건이나 옷 등은 블랙 색상을 선호하고 거의 무채색을 선호하게 되었습니다.
Q. 옷이나 소지품을 고를 때 색상에 영향을 받으시나요?
네 저도 모르게 무채색 위주로 눈길이 갑니다. 가지고 있는 옷과 소지품들이 대부분 블랙이다보니 다른 색상이 매치가 안되는 것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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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마블 시리즈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작품은 무엇인가요?
어벤저스의 시작인 어벤저스 1편을 좋아합니다. 서로 각자의 개성을 가진 캐릭터들이 처음 함께 팀을 이루어서 적과 싸워 지구를 지키는 스토리거든요. 서로 다른 서사를 가진 캐릭터들이 각자 장단점을 가지고 있고 함께하면서 갈등을 겪게 됩니다. 결국에는 최강의 팀웍으로 이기는 히어로 영화예요. 회사에서 일하면서 같은걸 많이 느낍니다. 서로 다른 사람들이 모여서 한가지 목표를 위해 각자 잘하는 부분을 하면서 최고의 결과물을 만드는 일 결국 저희도 모두 어벤저스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Q. 마블 캐릭터 중 닮고 싶은 인물은 누구인가요?
힘이 무지막지한 헐크를 닮고 싶다는 생각도 들지만 결함과 성장 서사가 분명한 마블의 최고 인기 캐릭터인 아이언맨(토니스타크) 입니다.
천재적인 두뇌와 강한 자신감을 가진 모습도 맘에 들어요. 물론 제가 가지지 못한 것들을 가진 캐릭터라서 더 닮고 싶습니다. 예를들면 두뇌라던가 재산이라던가..
Q. 마블 세계관을 통해 배운 가치나 태도가 있다면?
마블을 보면서 '완벽한 사람은 없다'는 걸 배웠습니다. 아이언맨도 자만심이 있고, 캡틴 아메리카도 고지식한 면이 있죠. 하지만 각자의 결함을 인정하고 서로를 보완하면서 더 강한 팀이 됩니다. 회사에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모두가 완벽할 필요는 없고, 각자 잘하는 걸 하면서 함께 성장하는 게 중요하다는 걸 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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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창의적인 생각이 필요할 때 어떤 방식으로 아이디어를 정리하시나요?
보통 창의적인 아이디어는 '생각해야지' 하고 억지로 짜내려고 하면 잘 떠오르지 않더라구요.
오히려 일상생활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걷거나 샤워를 하거나 멍하니 있을 때, 그동안 고민하던 것들에 대한 해답이 갑자기 떠오르곤 해요. 그럴 때는 그 아이디어를 머릿속으로 여러 번 시뮬레이션해봅니다. 이렇게 저렇게 적용해보고, 실제로 작동할지 상상해보는 거죠. 괜찮다 싶으면 잊어버리기 전에 바로 핸드폰 메모에 주요 키워드들을 적어둡니다. 나중에 그 키워드들을 보면서 다시 구체화하는 방식으로 아이디어를 정리합니다.
Q. 그림을 그릴 때와 업무를 할 때, 사고방식에 어떤 차이가 있나요?
그림을 그릴 때는 오롯이 제 감정과 생각에 집중합니다. 결과물이 어떻게 나올지 예측하지 않고 순간에 몰입하는 편이에요.
반면 업무를 할 때는 좀 더 전략적으로 생각합니다. 목표와 결과를 먼저 설정하고, 그걸 위한 과정을 설계하죠. 그림은 과정 중심, 업무는 목표 중심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하지만 둘 다 첫 스케치가 중요하다는 건 같습니다.
Q. 혼자 있는 시간과 타인과 함께 있는 시간 중, 본인을 더 잘 표현할 수 있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혼자 있을 때 저를 더 잘 표현할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림을 그리거나 생각을 정리할 때 가장 솔직해지거든요.
MBTI가 I로 시작하다 보니 혼자만의 시간에서 에너지를 충전하고 제 생각을 깊이 들여다볼 수 있습니다.
물론 회사에서 사람들과 협업할 때도 즐겁지만, 진짜 '나'를 마주하는 건 혼자 있을 때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