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좋아하는 것들로 하루를 꽉 채우고 사는, 알차고 바쁜
디자이너 김미애 매니저

귀엽고 신나고 짜릿한 것들 사이에서,
누구보다 신나게 살아가는 김미애 매니저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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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운동을 꾸준히 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처음엔 건강, 다이어트의 이유로 시작하게 됐어요. 하지만 운동을 해본 적도 없는 저는 운동할 곳을 등록하는 것부터가 도전이었습니다. 개인PT를 하기에는 너무 부담스럽고, 헬스장을 등록하기에는 그렇다고 나 혼자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죠. 그러다 집 근처에 그룹 PT센터가 있다는 걸 알고, 그럼 일단 시작이라도 해보자! 하고 겸사겸사 저희의 복지제도를 야무지게 이용해(홍보 강요 받은 거 아님)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때의 시작이 이어져서 지금까지 운동한 지 1년 6개월 정도 됐습니다.
Q. 퇴근 후에도 그룹 PT를 꼬박꼬박 다니게 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특별한 일 없으면 퇴근하고 3회 이상은 운동하러 가고 있는데, 저 스스로도 대견합니다. 이젠 운동이 취미다! 라고 말할 수 있을 거 같아요. 그리고 힘들게 운동하고 나면 피로감이나 스트레스도 확 풀리더라구요. 스트레스 받는 날은 운동이 더 잘되는 거 같아요ㅋㅋㅋ

전 사실 운동을 정말 정말 싫어했습니다. 못하기도 했구요. 일단 등록하긴 했지만 문 앞에 들어가기 전까지도 망설였어요. 그래서 처음 다니는 한달 동안은 운동가는 게 무서웠어요. 나 같은 몸치가 그런 운동들을 할 수 있을까? 어려운 운동하는 날에는 일부러 빠지고 그랬어요. 하지만 회원님들과 다같이 힘들어하기도 하고 으쌰으쌰하며 같이 운동이란 걸 알려주신 쌤들 덕분에 하루가 3일이 되고, 3일이 한 달이 되고, 모여서 지금까지 왔네요. 2킬로짜리 덤벨도 힘들어하던 제가 이젠 저희 센터 에이스가 됐습니다. 하하.
Q. 러닝을 할 때 가장 좋다고 느끼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달릴 때 공기를 가르는 그 느낌, 머리가 비워지는 느낌이 좋습니다. 잘 뛰지는 못하지만, 뛸 때 만큼은 그 순간에만 집중하니까요. 특히 생각이 많을 때 더 열심히 뛰고는 합니다. 그러다 보면 조금 더 이성적으로 결론을 내릴 수 있게 되는 거 같아서요.
Q. 운동이 하루의 리듬이나 기분에 어떤 영향을 준다고 느끼시나요?
아침에 운동하면 산뜻한 하루의 시작 “자, 오늘도 열심히 살아보자”, 저녁에 운동하면 알찬 하루의 마무리 “하, 오늘도 열심히 살았다.”
일단 운동을 하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뿌듯하기도 하고요. 근데 저는 아침에 운동을 하면 하루 종일 배가 고프다는 단점이 있더라구요.
Q. 운동을 하면서 스스로 달라졌다고 느끼는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생각보다 자신감이 많아졌습니다. love myself.

운동을 시작하고. 15킬로 정도 감량했는데, 옷을 사더라도 이전보다 조금 더 예쁜 옷을 사게 되고, 또 거기에 어울리는 화장품도 사게 되고, 나 스스로를 위해 투자하고 자기자신을 가꿀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아주 긍정적인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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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수유리라는 동네를 특히 좋아하시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전 부모님과 살기 때문에 살면서 이사를 딱 한번 해봤어요. 6살까지 강동구 길동에서 살다가 지금의 강북구 수유리로 오게 되었어요. 그래서 다른 곳에서 살아본 적이 없어요. 그때부터 지금까지 20년을 같은 동네 같은 집에서 산 거죠. 그리고 동네 특성 상 초,중,고를 같이 다녔던 친구도 많고, 정말 코 닿는 거리에 사는 친구도 많아요. 지금은 학업이나 직장으로 친구들이 동네를 잠시 떠나고, 저만 남아있게 되었네요. 그래서 현재는 제가 그 친구들을 기다리고 있는 포지션입니다. 돌아왔을 때 맞이해줄 사람 한 명은 있어야 하지 않겠어요?
사실 강동에 살던 기억은 거의 없는 거 같아요. 성당에 갔던 기억이나, 앞집 언니랑 같이 놀았던 기억이 드문드문 남아있는데, 지금은 뭐하고 살지 궁금하네요. 그래서 지금 살고 있는 수유리가 얼마 살지는 않았지만 저의 인생의 대부분입니다.
Q. ‘조용하지만 바글바글하다’는 동네의 분위기를 어떻게 느끼고 계신가요?
부모님이 처음 집을 보러 왔을 때, 서울에 뭐 이런 곳이 있어? 할 정도로 진짜 조용한 곳이었대요. 바로 뒤에는 산이 있고, 도랑이 흐르고…상상도 안 되죠? 나름 국립공원을 가지고 있는 동네입니다. 그래서 날씨 좋은 날에는 산에 오르는 사람들로 북적북적해요. 동네 하천에는 아침저녁으로 러닝을 뛰는 사람들, 밥 먹고 잠시 산책하는 사람들, 버스 종점과 경전철도 있어서 버스와 전철에는 항상 사람으로 가득해요. 조용하지만 곳곳에서 열심히 살고 있는 사람들의 동네입니다.
Q. 동네 하천을 따라 러닝할 때 가장 마음이 편안해지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평소 4~5km정도 뛰는데 절반 정도 뛴 지점에 큰 시민 공간이 하나 있습니다. 배드민턴장도 있고 분수대도 있어요. 계단에 앉아서 떠는 사람들, 반려견을 산책시키는 사람들, 이곳에서도 조용하지만 바글바글하다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요. 이 순간이 첫 번째 포인트입니다.
두 번째 포인트는 러닝을 다 뛰면 하천 마지막 부분과 저희 집 까지 거리가 좀 있어서 10분 정도를 더 걸어 와야 해요. 불태우고 마지막 구간에 다다랐을 때, 집까지 걸어오며 땀이 식는 순간입니다. 그 포인트를 즐기기 위해 오늘 저녁에도 뛸 예정입니다.
Q. 우리 동네에서만 느낄 수 있는 미애 매니저님만의 애정 포인트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우이천에 떠다니는 오리들입니다! 천연기념물인 원앙도 있고 청둥오리, 왜가리, 백로 친구들도 있어요. 봄이 되면 아기 오리가 태어나 산책하는 오리 가족을 볼 수 있어요. 가끔은 너구리도 나와요.
Q. 익숙한 동네 풍경이 일상이나 마음가짐에 어떤 영향을 준다고 느끼시나요?
지하철을 타고 오면 미아리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마음이 편해집니다. 친구들도 다들 그렇다고 하더라고요. 수유리 주민들에게선만 맡아지는 공기 같은 게 있나 봐요. 엄청 힘든 하루를 보내고 지하철을 내려서 집으로 걸어갈 때, 드디어 돌아왔다는 생각이 들어요. 역시 내가 있을 곳은 여기지, 그래도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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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야구를 좋아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부모님은 야구를 좋아하셨는데, 어릴 적의 전 야구보다는 축구를 더 좋아했습니다. 야구 룰을 이해하기엔 너무 어려웠거든요. 그러다 가족들과 함께 다 같이 잠실야구장에 처음으로 경기를 보러 갔어요. 그때는 봤던 경기가 두산베어스와 롯데자이언츠의 경기였습니다. 그때부터 야구에 관심을 가졌던 것 같아요. 초등학교에도 야구부가 있었고, 중고등학교를 올라가 보니 생각보다 야구를 좋아하는 친구들이 많더라구요. 그러다 보니 열.성.야.구.팬으로 성장했습니다.
Q. 두산베어스를 응원하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위에서 말했듯이 어릴 적의 기억이 큰 것 같아요. 우연스럽게도 저는 두산베어스, 동생은 롯데자이언츠를 응원하고 있답니다. 동생도 아주 열성팬이죠. 야구는 아무래도 연고지에 따라 응원하는 경우가 많고, 두산은 잠실에 구장이 있기 때문에 경기를 보러 가기 쉽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특히 두산베어스는 "Hustle Doo(허슬 두)" 또는 “미라클(기적)”이라는 팀 컬러를 가지고 있습니다. 악바리, 열정, 절대 포기하지 않는 정신이죠. 누구든 열심히 하는 자가 승리하는 법입니다.
Q. 어릴 적 가족들과 야구장에 갔던 기억 중 가장 인상 깊은 순간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솔직히 경기 내용은 기억 안 나지만ㅋㅋㅋ 2대 1로 경기가 끝났던 건 기억이 나는데 누가 이겼는지는 모르겠어요. 하지만 다 같이 치킨을 뜯어 먹던 순간이 기억납니다. 엄청 더운 여름이었는데 그때는 지금처럼 야구에 대한 인기가 많지 않았거든요. 평일 경기는 6회가 끝나면 무료로 관중을 들여보내주고는 했습니다. 그래서 텅텅 빈 외야에 앉아서 경기를 보던 기억이 납니다.
Q. 직접 경기장을 찾거나 경기를 볼 때 가장 설레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종합운동장역 6번 출구로 올라오는 계단, 그곳을 오를 때 제일 설렙니다. 야구팬들이라면 다 아실 거예요. 그때의 그 공기, 느낌.
Q. 야구를 좋아하는 마음이 미애 매니저님의 일상에 어떤 즐거움을 더해준다고 느끼시나요?
조건 없는 쾌락. 야구팬들은 항상 화가 나 있다는 말을 하는데, 팀이 잘하면 화가 안 나지 왜 나겠어요? 이 말을 하는 지금도 살짝~ 화가 나 있는 건 비밀입니다. 15초 안에 많은 일어나는 게 야구입니다. 누구는 아웃 당하거나 누구는 홈런 날리고, 하지만 끝까지 예측할 수 없는 그게 야구의 매력 아니겠어요. 경기가 6시 30분부터 시작이니, 퇴근하고 지하철에서 야구를 보며 집에 가는 게 소소한 행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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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귀여운 인형이나 키링을 좋아하시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저는 진짜 집순이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다른 곳에 돈 쓸 곳이 없어요. 근데 인형 뽑기는 천원부터 시작하잖아요. 제가 커피 몇 개 안 먹으면 되는 돈입니다. 그렇게 몇만원을…날렸죠. 화장품이든, 물건이든, 여러 개를 수집하는 걸 좋아해요. 그중에서도 인형 모으기를 제일 좋아하는 것 같아요. 근데 제가 모으는 건 모으는 것도 아니더라고요ㅋㅋㅋㅋ
Q. 여러 가지 중에서도 특히 키링 인형에 더 끌리는 이유가 있나요?
그냥 들고 다니기 편해서인 것 같아요. 가방에 달아도 되고, 책상 위에 그냥 둬도 되고, 옹기종기 모여 있는 모습이 귀여워요.
Q. 인형이나 키링을 고를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기준은 무엇인가요?
사람들에게 자랑할만한 귀여움인가. 레어템인가. 근데 못생길 수록 귀여워요.
Q. 지금 가지고 있는 것 중 가장 애정하는 키링 인형이 있다면 소개해주실 수 있나요?
꼬리가 돌아가는 카피바라 인형입니다. 홍대에서 9,000원 주고 내돈내산 했습니다(진지). 갈색 카피바라는 많은데 핑크색 카피바라는 없더라구요. 다른 버전도 구하고 싶어서 돌아다녀 봤는데 그때 데려오길 잘했어요. 많은 사람들의 호응도 받았답니다.
Q. 이런 귀여운 소품들이 일상에 주는 작은 즐거움은 어떤 것인가요?
귀여움이 세상을 구한다는 말이 있잖아요. 귀여운 걸 보면 행복해집니다. 길 가다가 귀여운 강아지를 보면 기분이 좋아지잖아요. 그와 같은 느낌입니다. 모두가 이런 사소한 것에도 저처럼 행복을 느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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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학창 시절부터 케이팝 아이돌을 좋아하시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사실 전 아주 소심하고 조용한 성격이었던 아이였습니다. 그래서 그렇다 할 취미도 없었어요. 매일 저녁에 음악방송을 시청하는 게 유일한 낙이었습니다. 그러다 중학생 때인가 처음으로 아이돌 덕질이라는 걸 하게 됐습니다. 친구들이랑 모여서 콘서트에 가기도 하고, 좋아하는 가수들의 노래가 나오면 다 같이 뮤직비디오를 보고 춤을 따라 췄던 게 기억나네요.
Q. 많은 장르 중에서도 특히 아이돌에게 끌리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신나잖아요. 노래를 따라 부르고, 그러다 보면 스트레스도 풀려요. 또 예전에는 팬덤 문화도 즐겼던 것 같아요. 같은 마음으로, 같은 사람을 응원하는 일이요. 야구가 조건 없는 쾌락이라면 아이돌은 조건 없는 사랑이죠.
Q. 무대 위에서 반짝이는 모습을 보며 가장 크게 느끼는 감정은 무엇인가요?
멋있다. 나도 저렇게 빛나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어릴 때부터 어떤 일을 할 때 빛나는 사람들을 동경했던 것 같아요. 뭐 학급 회장을 많이 한 사람, 매번 전교 1등인 사람 등 전 그런 사람이 될 수 없다고 생각했거든요. 근데 지나고 보니 그런 게 아니었어요. 결국엔 그들도 사람이었고, 저는 제 자리에서 빛나면 되지 않을까요? 그러기 위해서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Q. 기억에 오래 남아있는 아이돌이나 무대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2018 멜론뮤직어워드 방탄소년단의 IDOL무대입니다. 왜 방탄소년단인지 알 수 있는 무대에요. 제가 제일 처음 좋아했던 아이돌이 방탄소년단이에요. 일주일에 만 원씩 받는 용돈 모아서 앨범을 사고는 했던 기억이 나요. 정말 제 학창 시절의 전부였습니다. 지금은 다른 아이돌을 좋아하지만 전 언제나 그들을 응원합니다.
Q. 케이팝을 좋아하는 마음이 미애매니저님의 취향이나 에너지에 어떤 영향을 주었나요?
운동할 때나 집중이 필요할 때는 항상 케이팝을 듣습니다. 노동요라고도 하죠. 일부러 신나는 거나 빠른 템포의 음악을 들으면서 일하다 보면 할 일이 끝나있고는 합니다. 저의 엔진이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