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곳에서 나를 꺼내보는 여행을 좋아합니다.
D3 HR Lead 전유진 리더

사람에게 진심으로 다가서며,
균형 잡힌 시선으로 관계를 이어가는 HRer, 전유진 리더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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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여행을 좋아한다고 하셨어요. 여행을 좋아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으셨나요?
고등학교 2학년 때, 국제 단체인 YMCA의 캐나다 청소년 국제 캠프에 참여했어요.
첫 장거리 비행이었고, 현장에 도착했을 때 저를 데리러 오기로 한 사람이 오지 않아 잠시 당황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해요. 낯설고 무서운 그 순간, 한 외국인 청소부 아저씨의 도움 덕분에 무사히 캠프장에 도착할 수 있었죠.

그 일을 겪고 나서 ‘세상은 생각보다 넓고, 내 도움 밖에서도 누군가가 손을 내밀어줄 수 있구나’ 하는 걸 느꼈어요.
그 경험 이후로 자연스럽게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의 세상을 직접 느껴보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어요. 그래서 고3 수능을 마치자마자, 가진 돈을 모두 털어 무작정 향한 곳이 LA였어요.
그곳에서도 낯선 환경 속에서 많은 좋은 사람들을 만나며 잊지 못할 경험을 했죠.

그때부터 매년 ‘한 번도 가보지 못한 곳으로 떠나보자’는 마음으로 여행을 이어오고 있어요. 모르는 사람을 만나고, 새로운 환경을 경험하면서 한국에서의 ‘전유진’과 낯선 곳에서의 ‘전유진’을 동시에 마주하게 되었고,
그런 경험들이 여행을 더욱 즐겁고 의미 있게 만들어준 것 같아요.
Q. 낯선 곳에서의 경험, 그 곳에서 유진님은 어떤 모습이었나요?
평소에는 HR 업무를 하다 보니, 사람들과 대화하고 먼저 다가가야 하는 일이 많아요.
그래서 늘 누군가를 이해하고 돕는 역할에 익숙해져 있죠. 하지만 여행을 할 때는 그런 역할에서 잠시 벗어나, 오롯이 내가 하고 싶은 일에 집중하며 조금 더 자유롭고 솔직한 제 모습을 발견하곤 해요.
Q. 시간과 경비 등의 제약이 없다면, 꼭 가보고 싶은 여행지는요?
부모님의 사랑이 시작된 네팔을 가보고 싶어요.
산을 좋아하시는 어머니가 20대에 네팔이 가기 위해 산악인이셨던 아버지에게 패딩 점퍼를 빌리신 것이 인연의 시작이셨다고 해요. 그런 두분의 사랑이 시작된 네팔이 어떤 나라인지 궁금해요.
Q. 매사에 열심히 사는 만큼 앞으로의 목표도 많을 것 같은데, 인생에서 꼭 이루고 싶은 것이 있다면요?
상담을 전공했고, 석사까지 했다보니 처음에는 당연히 상담사의 길을 갈 거라 생각했는데, 어느 순간 남의 이야기를 듣고 돈을 받는 사람이 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도 자격증도 있고 공부도 했으니, 언젠가는 정말 도움이 필요한 분들에게 무료로 상담해주고 싶단 생각은 있어요. 상담 자체로 수익을 내는 것이 아닌 필요로 하는 누군가에게 의미 있는 도움을 줄 수 있으면 좋겠다 생각해요.
Q. 정리해보자면 유진님이 이루고 싶은 건 개인의 성공보다는 ‘남에게 도움을 주는 삶’인가요?
네, 그런 것 같아요. 언제 기분이 가장 좋은지 생각해보면 제가 도와준 일이 누군가에게 좋은 결과로 돌아왔을 때 이고 그럴 때 내가 ‘괜찮은 사람이구나’ 저 자신을 스스로 인정하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앞으로 인생에서 한번 이뤄 보고 싶은 것이 있냐고 묻는다면 한 가지 모습이 아니어도, 그냥 계속해서 사람을 돕고 싶어요. 그게 반찬가게 사장님이 될 수도, 다른 모습일 수도 있겠지만요.
Q. 그런 삶을 계속 살기 위해, 스스로 지키는 원칙이나 연습하고 있는 태도가 있다면요?
평소에 제가 실수했을 때는 비겁하지 말자, 잘못했다고 솔직히 인정하자.
이 두 가지를 늘 마음에 새기며 연습하고 있어요. 잘못을 인정하는 건 생각보다 쉽지 않지만, 그렇게 해야 더 단단한 어른이 될 수 있다고 믿어요.
나이가 들수록 어쩔 수 없이 저만의 ‘습관’이 생기는 것 같아요.
“나는 이 일을 오래했고, 너보다 나이가 많으니까”라는 무의식적인 태도가 스며들 때가 있죠. 그래서 의식적으로 스스로를 객관화하려고 노력해요. 모든 사람에게는 배울 점이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나와 전혀 다른 사람에게서도요.
그런 열린 태도를 잃지 않으려 늘 스스로를 다잡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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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코스트코 카드’를 좋아하시는 이유가 궁금해요.
직무 특성상 평일에는 사람을 많이 만나서, 주말에는 오히려 다음 한 주를 준비하는 시간으로 보내요.
대형마트에 가거나 집안일을 하는 그런 일상이 저에게는 큰 힐링이에요.
혼자 살지만 외식을 거의 하지 않아서 요리를 자주 하는 편이에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대형마트, 특히 코스트코를 자주 찾게 되었죠.
가성비가 좋은 건 물론이고, 그 넓은 매장을 돌아다니는 것 자체가 재미있어요. 조금은 가까운 ‘해외’에 와 있는 듯한 기분이 들기도 하고요.

친구들을 집에 초대해서 요리를 대접하는 걸 좋아해서, 재료를 사러 가는 경우도 많아요. 조금 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대용량으로 사온 식재료를 하나하나 소분해두고
필요할 때마다 꺼내 쓸 때, 뭔가 체계적으로 살아가고 있다는 안정감이 들어서 그 시간이 참 좋아요.
Q. 그런 체계적인 모습에서 HR 직무가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는 오히려 스스로를 체계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어릴 때부터 예술을 해왔고, 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건 고등학교 2학년 때였거든요.
그래서 늘 ‘나는 남들보다 늦었다’, ‘열심히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정리하지 않으면 뒤처진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었어요.
그런 마음이 쌓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계획적이고 꼼꼼한 성향이 자리 잡은 것 같아요. 예전에는 ENFP였는데, 공부를 시작하면서 성향이 많이 바뀌었어요.
어쩌면 그때부터 ‘체계적이어야 한다’는 생각이 지금의 저를 만든 게 아닐까 싶어요.
Q. 마지막으로 유진님을 웃게 만드는 건 무엇일까요?
안 해본 걸 해볼 때요. 그리고 좋아하는 사람들을 서로 연결해주고, 서로가 낯선 사람들이 나를 통해 친해지는 일. 그럴 때 정말 행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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